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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상식

UMPC, 넷북, 그리고 태블릿

naudhizb 2017. 7. 3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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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전(2009년) 인텔이 아톰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x86 컴퓨터를 작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그에 따라 랩탑보다 더욱 휴대하기 편한 형태의 컴퓨터들이 나오기 시작하여 랩탑보다 편리하게 가지고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와 무게를 가진 컴퓨터들이 나왔는데 이러한 컴퓨터들에는 UMPC와 넷북이 있다. 


UMPC는 일반적으로 약 7인치의 크기를 가지며 (주머니가 무척 큰 경우에 한해)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었다. 모양은 무척이나 다양해서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모양은 '윈도우가 돌아가는 큰 블랙베리 스마트폰' 정도 될 것이다. 

넷북은 약 10인치의 크기를 가지는 저가형 노트북을 말한다. 사실 생긴 모양은 노트북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내부 부품들을 저가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리 마감이 좋지 않다. 가격은 그에 걸맞게 저렴했다. 



UMPC는 한 때 유행한 이후 급속도로 사라졌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성능이 좋지 않음

2. 작동이 불편함(UMPC는 작기 때문에 보통 키보드라기 보다는 거의 키패드와 같은 느낌으로 타자를 쳐야했다.)

3. 배터리가 짧음


즉, 가볍기는 한데 성능이 안좋은 데다가(720p도 겨우 돌리는 수준) 조작도 불편하면서 배터리도 딱히 길지가 않아 장점이 없는 기기를 굳이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물론 좀 싸긴 하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약 10인치의 크기를 가진 넷북이 등장함에 따라 (성능은 비슷하지만, 작동이 편하고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시장이 줄어들게 되었다. 


넷북의 경우 문서 작업만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주된 이유는 당연히 '노트북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해서' 였다. 하지만, 넷북 또한 크기가 작아 일반 키보드에 비해서 키 피치를 줄여야만 했으며 이 때문에 오타율이 높기도 했고, 프로세서는 UMPC에 사용한 아톰 프로세서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성능이 낮아 결국에는 사라지고 말았다. 



<'미니 노트북' VAIO P, 당시 발매가가 10만엔에 달했다 https://namu.wiki/w/VAIO#s-6.3>


* 넷북과 미니 노트북은 크게 다른점은 없으나, 쉽게 생각하면 '가격'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 넷북은 싼거, 노트북은 비싼거!

(https://namu.wiki/w/%EB%84%B7%EB%B6%81#s-7)


이후 인텔이 새로운 아톰 프로세서인 베이트레일을 출시하고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8 with bing을 통해서 OS보급을 지원)하면서 베이트레일 아톰 프로세서를 이용한 태블릿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왜 태블릿인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텐데 이 사이트를 한번 읽어보자(https://namu.wiki/w/%ED%83%9C%EB%B8%94%EB%A6%BF%20%EC%BB%B4%ED%93%A8%ED%84%B0). 베이트레일의 경우 이전 아톰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이 많이 높아지고 이제는 쓸만한 수준이 되었고, 태블릿의 특성상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었다. 


윈도우 태블릿은 크게 8인치와 10인치로 나뉘어졌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서 제시한 라이센스 가이드라인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9인치 이하 제품에 대해서 라이센스 비용이 무료 http://it.donga.com/19163/), 사용자에게 어느정도 가독성을 필요로 하였기 때문이다. (윈도우8 당시만 해도 스케일링이 되는 프로그램과 되지 않는 프로그램이 혼재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이 나왔으면 다시 넷북이나 UMPC가 나올 법 한데 이전에 기업들이 크게 데였고, 인텔의 다른 라이언업인 셀러론 시리즈의 전력 소모와 단가가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아톰 프로세서를 차용한 노트북은 크게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다른 이유로는 무선 통신이 발달하면서 블루투스 키보드가 상용화되고 가격이 많이 내려와 굳이 넷북을 사용하는 것보다 태블릿 + 블루투스 노트북을 이용하는 것이 가볍기도 하고 편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인간이 사용하기 편한' 키보드의 크기가 약 11인치대에 고정됨에 따라 해당 크기를 가진 노트북이 다량 보급되었다. 

(https://www.asus.com/us/Laptops/ASUS_EeeBook_X205TA/)

그리고 무게에 대해서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무려 13인치의 노트북이 언더 1kg에 출시되기도 하였다. 

--> 이러한 트렌드는 굉장히 많은 일들이 엮여있기 때문에 짧게 줄여놓으니 이상하게 보여집니다.  2009~2011년 시기에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고, 넷북과 UMPC가 유행하였다가 망하고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태블릿의 개념이 퍼지고 베이트레일 태블릿이 출시되기까지 했죠... 아마 스티븐잡스를 기준으로 이해하면 이해가 갈법도... 


그렇다면 넷북과 UMPC 시장은 이제 가망이 없는 것일까? 



물론 극단적인 기동성을 추구하면서 문서작업과 같은 라이트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있다. 하지만, 그 수요가 적어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 것뿐이였다. 최근 클라우드 펀딩이 활성화 됨에 따라 위의 수요를 대변해줄 제품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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