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반적으로 쓰는 3M Scotch 투명 Tape(폭 2cm??) 2. 칼 3. 자 4. 타이어 틀(액상 실린콘용 틀은 어떤 모양인지 다들 아시죠???) 5. RTV 2액형 부가 타입 실리콘(흔히 액상 실리콘). 6. 비닐 장갑 7. 실리콘 원액 전용 숟가락 및 경화제 전용 숟가락 8. 아이스크림 나무 스틱 9. 일회용 종이컵 10. 주사기 11. 꼼꼼한 손재주
- 단계 -
1. 3M Scotch 투명 Tape 를 뜯어서 폭 13mm 길이 155mm 정도로 재단한다.(폭과 길이는 바퀴
의 사이즈에 따라서 알아서 한다. 위의 사이즈는 마로 광폭 바퀴 기준) 유리나 플라스틱 같
은 깨끗한 바닥에 붙히고 재단하고 떼어내면 쉽다. 다른 테이프보다 3M 테이프가 얇고 신축성이 약간 있어서 좋다. 참고로 본인은 3M 과는 제작자-소비자 관계의 이상도 아니고 이하도 아니다.
2. 하나가 재단 되었으면, 또 폭 13mm에 길이 165mm 으로도 한장 재단한다.(역시 폭과 길이
는 타이어의 사이즈에 따라서 알아서 한다. 본인은 타이어의 두께가 2mm 라서 타이어 직경
52mm 기준이다.)
3. 길이 165mm로 재단한 테이프를 틀의 안쪽면에(타이어 기준으로는 주행판과 닿게 되는 부분) 붙혀준다. 옆면으로 삐져나가지 않게 꼼꼼하게 붙혀준다. 삐져나가면 깔끔한 모양의 타이어를 기대하기 힘들어 진다. 틀에 테이프를 붙히는 이유는 한가지이다. 틀을 기공사에서 정교하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표면에는 가공하면서 생기는 아주 미세한 홈이 있다. 타이어를 만들면 이 홈까지 모양이 생기므로 마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이것을 메꾸기 위하여 테이프를 붙히는 것이다.
4. 길이 155mm로 재단한 테이프는 바퀴에 둘러 쌀 것이다. 붙히는 것이 아니다. 접착제가 있는 부분을 바깥쪽으로 하여 바퀴를 감싼다. 따라서 테이프는 바퀴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다. 팽팽하게 당겨서 말아 붙혀줄 자신이 없으면 테이프 한쪽 부분을 다른 조그만 테이프 조각을 이용해서 바퀴에 붙혀준 다음 말아도 크게 상관이 없다. 역시 밖으로 삐져 나오지 않게 붙히는 것이 포인트이다. 바퀴에 테이프를 감싸는 이유는 나중에 틀과 바퀴를 분리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이형제가 있으면 이 과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보통 이형제가 없을 것이므로,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이다. 이런 것 없이 그냥 실리콘을 부어 버리면 나중에 인간에 힘으로는 도저히 틀을 분리 못시키는 불상사가 생긴다. 처음에 본인은 테이프 대신 종이를 써 봤는데, 종이 자체가 마찰력이 낮아 이형은 꽤 좋은 편이나, 타이어 표면에 종이의 펄프가 묻어 불투명하게 되고, 결정적으로 종이의 두께로 인해서 타이어가 약간 헐거워 진다. 3M Tape는 접착면이 아닌 비닐면이라도 마찰력이 조금 있어서 이형은 조금 힘드나, 투명한 타이어 제작에 도움을 주고 두께도 얇아서 헐거움도 굉장히 적다.
5. 틀과 바퀴를 결합한다. 정확히 중심을 맞추기 위하여 본인은 틀에도 축 두께 만큼의 중심 구멍이 있어서 굴러다니는 스테핑 모터 축에 틀과 바퀴를 함께 껴 놓는다. 또한 틀과 바퀴가 따로 놀지 않게 고정을 잘 시켜 주면 좋다.
6. 지금 부터는 꼭 비닐장갑을 착용한다. 경화제가 굉장히 미끄럽다. 비누로도 잘 안지워 진다. 경화제를 엎은 경험이 있었는데, 거의 한달동안 바닥이 빙판이었다. 마르지도 않는 것 같다.
7. 실리콘 원액과 경화제를 10:1의 비율로 섞는다. 본인은 KE-1300T 제품을 사용한다. 반투명(사실상 투명) 제품이고 경화 시간과 작업 시간과 인장강도가 좋은 편이다. 다른 제품도 써보고 싶지만 자금의 압박이 매우 심해서 해보지는 못하고 있다. 섞을 때 정확히 양을 10:1로 맞출 필요는 없다. 눈대중으로 맞추어도 상관없다. 인간의 동물적 5감이 매우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무시하지는 못할정도이다. 액체를 섞는 용기는 1회용 종이컵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일반 플라스틱이나 유리컵을 쓰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타이어를 여러개 만들것이라면 액체 섞는 용기를 자주 갈아 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종이컵도 원래 용도로 쓰는 것보다 아무도 사용 가치를 못느끼는 뒷부분의 약간 패인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쪽이 우리가 쓰기에는 더 편하기 때문이다.
8. 아이스크림에 있는 나무 막대기로 두 용액을 열라게 섞어 준다. 역시... 이 막대도 자주 바꾸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일회용 제품을 쓰는 것을 권장한다. 요즘에는 날씨가 추워서 아이스크림 먹기 쫌 머시기 하고 마트 가기도 귀찮아서 일자 드라이버로 섞고 있다.. 드라이버가 미끌거린다. 젠장..
9. 약국에서 개당 백원이면 살 수 있는 주사기에서, 앞의 금속 침 부분을 뺀다. 혹시 저가 야메 성형 수술을 원할 때에는 그냥 둔다.
10. 앞의 주둥이 부분으로 실리콘을 흡입 시킨다. 실린더의 반정도만 채운다.
11. 허공에서 피스톤을 앞뒤로 여러번 움직여 준다. 뺄때에는 최대한 뒤까지 뺀다. 이러면서 실리콘 내에 있던 원치않던 공기방울들이 하나로 뭉쳐 지거나 매우 잘게 부서진다. 깨작깨작 피스톤을 움직이면 않된다.
12. 어느정도 공기방울이 뭉쳐지거나 부서졌다 생각하면 실리콘을 앞으로 빼준다.(아직 틀에 부으면 않된다.) 실리콘을 앞으로 빼면서 부서진 매우 작은 공기 방울들이 딸려 나간다. 이렇게 실리콘을 어느정도 뺀 후에는 실린더 안에는 공기방울 없는 순도 100%의 실리콘들이 미량으로 남아있게 된다.
13. 틀에 붇는다. 처음에는 틀 위에 고여 있지만 곧 아래로 가라 앉는다.
14. 10 ~ 13 의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틀에 실리콘을 다 채운다.
15. 아무리 공기 방울 없는 실리콘을 붇는다 해도 부을때 틀안에 있는 공기를 감싸면서 공기방울이 조금 생기게 된다. 그러나 조금 기다리면 공기방울들이 표면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렇게 떠오른 공기 방울들은 입김으로 훅~ 불면 쉽게 터진다. 이런식으로 남는 공기 방울들을 터트려준다. 스펙상 작업 시간은 1시간 반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점성이 떨어지고 굳기 시작한다. 따라서 신속히 공기방울들을 없앤다.
16. 더 이상 공기 방울이 없다고 판단 되면 틀에 삐져나온 잔존 실리콘들을 깨끗하게 긁어 없애준다.
17. 굳힌다. 이시간 동안 피곤한 심신을 잠으로 달래준다.
18. 스펙상으로 경화 시간은 24시간이지만 8시간만 지나면 충분히 굳는다. 충분히 굳었다 생각 되면 스테핑 모터 축에서 틀을 뺀다.
19. 모터 축을 틀에 아까와 반대 방향으로 낀 후, 비틀어서 틀과 바퀴를 분리 시킨다. 조금 힘이 많이 들어간다.(모터 축이 휠 수 있으므로 못쓰는 스테핑 모터를 쓴다) 본인은 전에는 오직 악력으로만 분리 시켰으나, 언젠가 한번 손톱을 날릴 뻔한 이후로 책상 모서리 같은 부분에 걸쳐서 하면 쉽게 분리 시킬 수 있다.
20. 분리 한 후에는 맑고 영롱한 공기방울 하나 없는 타이어가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실리콘 내에 공기방울을 없애는 궁극적인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탈포기라는 기계를 사용한다고 하네요.